오사카 여행기 둘째날(2)

 14:15에 오사카를 출발해서 다행히 生駒いこま駅 에서 급행을 타고 15:15 즈음 近鉄奈良なら駅 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중간에 이코마역에서 티켓을 잃어버려서 나라 선 내내 찾다가 역무원에게 설명하고 내렸다. 알고 보니 가방에서 가장 안 쓰는 주머니에 있었다..

역에서 나오니 길거리 악단 분이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계셨다. 동전을 기부하면 리액션도 좋게 해주셨다.





사슴이 진짜 고양이 마냥 길거리에 많았다. 오른쪽 잔디밭에도 엄청 많았다. 나라시 현지 학생들이 하교하고 잔디밭에서 사슴과 같이 놀곤 한다.






사슴은 안전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옆에 물수도 있다는 표지판이 걸리고 , 어디 손 닦을 데도 마땅치 않아서 (약수터가 절 안에 있긴 했는데 사슴과 익숙해질 무렵엔 절이 문을 닫았다)
못 만졌다. 박물관과 미술관이 근처에 있긴 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닫고, 가격도 은근 되어서 가지 못했다. 다만 어디 앉기는 불안해서 표가 없어도 개방된 휴게실에서는 앉았다.




14년만에 와본 토다이지. 뭔가 감회가 새로웠다.




안에 불상만 해도 큰데 그 주위를 금빛 불상이 또 감싸고 있다.




그 외 불교유적들. 기부하는 곳이 많아서 나도 동전을 몇 개 넣었다.


나도 센베를 샀다. 그런데 사슴이 1000엔 지폐를 먹을까봐, 800엔대의 사슴 인형 기념품을 샀다. 센베를 묶는 줄을 버리려 했는데 센베 장수가 그것도 먹는다고 괜찮다 하셨다. 그런데 처음 사슴만 입에다 주고 나중부터는 계속 우르르 몰려와서 2번째 사슴부터는 바닥에 던져두고 도망치듯이 줬다. 일본 현지 학생들과 사슴 노는게 재밌었는데 실수로 녹화 버튼을 못 눌러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을 녹화 못했다.

17:30에 절이 닫으니 확실히 단체로 온 일본 학생들도 나가고 덜 조용해져서 이 떄가 사슴이랑 있기 참 좋았는데 점점 사슴 수가 줄었다.


원래 여기가 절 입구였는데 센베 장수가 퇴근하자 사슴도 퇴근해 버렸다. 원래는 못 지나갈 정도였는데... 그나마 암사슴 하나, 좀 있다 수사슴 하나가 넘어왔는데 곁에 센베 장수가 있어서 만일 물려도 대처가능하고 화장실도 있어서 손 씻기도 좋아서 여기서 만질까 하다가 그만뒀다.. 오는 길에 잔디밭을 봤는데 여기도 센베 장수가 없으니 사슴이 사라졌다..



음식점 가는 길에 절이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興福寺  라는 절이었다.

점심은 시간상 못 먹고, 원래 점심에 먹으려고 했던 음식점에 갔는데 영업이 끝났다..




많이 걷기는 싫어서 근처에 괜찮은 스시집을 찾았는데 tabelog는 너무 어려웠고 그냥 구글로 찾았다. 福寿司 라는 스시집을 갔다. 나이든 할아버지랑 부인으로 추정되는 분이 하고계셨다.

일본 사케 (cold)랑 오마카세 10개를 시켰다. 사케는 특이하게 네모난 그릇위에 넘치게 계속 따라 주셨는데 좀 독했다. 오마카세는 주인장님이 하이! 하이! 하면서 하나씩 주신다. 식당에는 일본인 2~3명(1명은 무리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또 일본인 1명, 남미계 같아보이는 서양인 1명이 손님으로 또 있었다. 일본인 무리는 단골인지 주인장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맨 처음 나온 스시는 간장에 빠트려 버렸다.. 가는 마늘비슷한거로 소스 찍어서 먹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중간중간 no sauce 스시도 나왔다. 사진은 하나하나 나오는 오마카세 특성상 못 찍었지만 정말 맛있었고 마지막 스시였던 계란말이만 해도 국내랑 맛이 다르게 부드럽고 차가우면서 신선한 맛이 났었다. 다 먹고 나오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한국에도 오마카세 유행인데 1만엔, 2만엔 하면서 비싸다고 하니까 놀라셨다.




일본 전통시장 같은 곳을 건너서 또 다시 킨테츠나라 역으로 돌아갔다.





밤에 마침 전국시대 관련 다큐가 나와서 한자+영상만 봤다. nhk g에서 했던거 같다. 이후 전국시대 관련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늦게 1시즈음 잤다.

밤에 조금 우울했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절대 이 순간 잊지 말고 평생 간직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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